모야모야병 증상 : 마비 뇌졸증 두통 발작

 

모야모야병 증상은 다양한 얼굴로 나타납니다. 모야모야병은 뇌혈관이 점점 좁아지거나 막히면서 발생하는 희귀 질환이지만, 그 증상은 생각보다 더 다양하고 예측하기 어렵습니다. 특히 뇌혈류가 줄어들며 발생하는 허혈성 증상과, 약해진 혈관이 터지며 나타나는 출혈성 증상이 공존할 수 있어 연령대나 발병 단계에 따라 증상이 완전히 다르게 나타나는 경우도 많습니다.

 

가족이 처음 겪는 발작, 마비, 의식 저하 등의 현상이 단순한 일과성 증상으로 보일 수 있어 진단이 지연되기도 하지요. 그래서 오늘은 모야모야병의 전형적이면서도 놓치기 쉬운 주요 증상들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려 합니다.

 

참고로 모야모야병의 발병 원인에 대해서는 이전에 정리한 모야모야병 원인 글을 함께 읽어보시면, 증상과 기전의 연결을 더 쉽게 이해하실 수 있을 거예요.

 

이제 본격적으로, 모야모야병의 주요 증상 7가지를 알아보겠습니다.

모야모야병 증상 7가지

1. 일시적인 마비 증상 (일과성 허혈 발작, TIA)

 

모야모야병 환자에게 가장 자주 나타나는 초기 증상은 ‘일과성 허혈 발작(TIA)’입니다. 뇌혈류가 일시적으로 감소하면서 나타나는 증상으로, 팔이나 다리, 얼굴 한쪽의 저림, 힘 빠짐, 감각 저하 등이 수 분간 지속되다가 저절로 회복됩니다. 특히 어린이 환자의 경우 운동 후 또는 뜨거운 음식 섭취, 울음, 과호흡 등의 상황에서 증상이 쉽게 유발되며, 말이 어눌해지거나 갑자기 멍해지는 모습을 보이기도 합니다.

 

처음에는 단순한 피로나 일시적 긴장으로 오인되기 쉽지만, 반복되는 경우 이는 실제 뇌혈류 장애로 인한 경고 신호일 수 있습니다. TIA가 반복되면 실질적인 뇌경색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반드시 조기 진단과 치료가 필요합니다.

 

2. 허혈성 뇌졸중 (뇌경색)

모야모야병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주요 혈관이 더 좁아지고, 결국 뇌로 가는 산소 공급이 극도로 부족해지면서 실제 뇌세포 손상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때 나타나는 증상이 바로 허혈성 뇌졸중, 즉 뇌경색입니다. 일과성 허혈 발작과 유사하게 시작되지만, 증상이 회복되지 않고 지속적인 반신 마비, 언어장애, 감각저하로 이어지는 것이 특징입니다.

 

소아 환자의 경우, 증상이 뚜렷하지 않아 인지하지 못한 채 병이 상당히 진행된 상태에서 발견되기도 합니다. 뇌 MRI나 CT를 통해 뇌혈류 상태를 확인하고, 가능한 빠른 시간 내에 치료를 시작해야 후유증을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재발률도 높아 철저한 관리가 요구됩니다.

3. 출혈성 뇌졸중 – 특히 성인 환자에서 흔함

 

소아는 주로 허혈성 증상으로 발병하는 반면, 성인에서는 뇌출혈이 주요 초기 증상으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는 좁아진 혈관 주위에 형성된 비정상적 모세혈관(모야모야 혈관망)이 매우 약하기 때문에, 작은 자극에도 쉽게 터지면서 출혈성 뇌졸중으로 이어지기 때문입니다.

 

출혈이 발생하면 갑작스러운 극심한 두통, 구토, 의식 저하, 경련, 편측 마비 등이 나타나며, 상태가 심할 경우 혼수나 사망까지 이어질 수 있습니다. 특히 기저핵, 시상, 두정엽 등 깊은 뇌 부위의 출혈은 예후가 좋지 않기 때문에 조기 대응이 매우 중요합니다. 수술적 치료와 정기적인 영상 모니터링이 반드시 병행되어야 합니다.

 

4. 반복적인 두통 – 어린이와 여성에게서 흔한 증상

모야모야병 환자, 특히 소아기와 여성 환자에서 반복적이고 설명되지 않는 두통이 주요 증상으로 보고되곤 합니다. 이 두통은 일반적인 긴장성 두통이나 편두통과는 다르게, 뇌 혈류 저하에 의한 허혈성 두통으로 분류됩니다. 머리가 조이듯 무겁거나, 갑자기 욱신거리는 형태로 나타나며, 공복, 과호흡, 스트레스, 운동 후 등에 더 심해지는 경향이 있어요.

 

어린아이가 이유 없이 머리를 자주 부여잡고 울거나, 머리가 아프다며 눕는 경우, 특히 아침에 심하다면 뇌혈류 이상을 의심해 보는 것이 필요합니다. 두통만으로 모야모야병을 단정 지을 수는 없지만, 타 증상과 함께 나타날 경우 중요 단서가 됩니다.

5. 경련 및 발작 – 소아기 환자에게서 자주 관찰됨

 

모야모야병은 뇌혈류가 일시적으로 끊기거나 불안정할 때 신경 자극이 과도하게 흘러 경련이나 발작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이는 특히 소아 환자군에서 많이 관찰되며, 단순한 열성 경련으로 오인되어 진단이 늦어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갑작스럽게 눈을 깜빡이거나 팔다리를 떨고, 의식이 흐려지며 호흡이 불규칙해지는 증상이 대표적입니다.

 

이러한 발작은 전조 없이 갑자기 나타날 수 있어 보호자가 직접 목격하지 않으면 놓치기 쉽습니다. 뇌파검사와 MRI 검사를 통해 신경학적 기능 저하 여부와 뇌혈류 상태를 종합적으로 확인해 보는 것이 필요합니다. 일부 환자에서는 항경련제가 도움이 되기도 합니다.

6. 인지 기능 저하 – 성인 환자에서 서서히 나타나는 경우

모야모야병은 진행성 질환인 만큼, 혈류 저하가 누적되면 서서히 인지 기능의 저하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특히 중년 이후 발병한 환자에게서 주의력 감퇴, 기억력 저하, 판단력 둔화, 일상 생활 속 실수 증가 등의 변화가 나타나는데, 이는 미세한 뇌경색이나 만성적 뇌 허혈의 누적된 결과로 이해됩니다.

 

초기에는 피곤함이나 스트레스로 여겨질 수 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업무 효율이 급감하거나, 낯선 장소에서 길을 헷갈리는 등의 신경인지 장애가 명확해지기도 해요. 이 경우 인지 재활과 약물치료가 병행되며, 뇌혈류 개선을 위한 수술도 적극적으로 고려됩니다.

7. 언어 장애 – 일시적이거나 지속적일 수 있음

모야모야병 환자 중 일부는 뇌의 언어 중추 영역이 손상되면서 언어 장애를 경험합니다. 갑자기 말을 더듬거나 단어가 생각나지 않는 일시적 실어증에서부터, 실제 언어 이해 및 표현 기능이 저하되는 지속적 실어증까지 다양하게 나타날 수 있어요.

 

특히 좌측 대뇌반구(브로카·베르니케 영역)에 혈류 공급이 줄어들 경우 발생할 수 있으며, 이로 인해 대화 도중 문장이 끊기거나, 말은 하지만 의미가 모호한 경우도 있습니다. 어린이의 경우 언어 발달 지연으로 처음 발견되는 사례도 있어, 말이 느리거나 갑자기 퇴행하는 경우에는 조기에 전문 진료를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모야모야병 이런 증상 보이면 꼭 확인해보세요!

 

1. 팔이나 다리 한쪽이 저리고, 일시적으로 움직이지 않을 때

2. 운동하거나 울고 나서 말이 어눌해질 때

3. 반복적인 두통이 원인 없이 자주 생길 때

4. 갑작스러운 발작, 경련이 반복될 때

5. 기억력, 집중력, 판단력 저하가 서서히 나타날 때

6. 대화 도중 말이 막히거나 단어가 잘 떠오르지 않을 때

7. 가족 중 모야모야병 병력이 있거나 유사한 증상을 경험한 경우 

 

결론 – 증상을 이해하면 대응이 쉬워집니다

모야모야병은 드문 질환이지만, 증상 자체는 일상 속에서 충분히 관찰 가능한 신호로 나타납니다. 처음엔 단순한 마비나 두통, 말더듬기처럼 보일 수 있지만, 반복되거나 패턴이 뚜렷하다면 조기에 병원에서 뇌혈류 이상을 확인하는 것이 결정적인 예방의 시작이 됩니다. 특히 성장기 아이에게 나타나는 미세한 변화는 ‘크면서 좋아지겠지’라는 말로 넘기기 쉬우나, 모야모야병일 경우 조기 수술로 뇌 손상을 줄이고 예후를 개선할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정확한 진단이 중요합니다.

 

또한 성인의 경우 출혈이나 인지 저하처럼 점진적으로 진행되는 증상이 많아, 갑작스러운 두통, 판단력 저하, 반신 감각 이상 등이 보이면 모야모야병을 배제하지 말아야 합니다. 치료가 어렵기보다는 진단이 늦어지는 것이 가장 큰 위험이기 때문에, 증상을 미리 알고 대비하는 것만으로도 치료의 방향이 훨씬 안정적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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