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분부족 증상 : 만성피로 어지러움 두통

 

지난 시간에는 철분이 우리 몸에서 어떤 역할을 하는지와 철분이 풍부한 음식 7가지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철분은 적혈구의 주요 구성 요소인 헤모글로빈을 생성하는 필수 미네랄로, 산소를 온몸에 운반하고 세포 에너지를 생성하는 핵심 역할을 합니다. 또한, 철분이 풍부한 소고기, 돼지고기 간, 굴, 시금치, 렌틸콩, 두부, 다크 초콜릿 등의 식품을 통해 철분을 효과적으로 보충할 수 있다는 점도 살펴보았습니다.

 

그러나 철분이 부족하면 우리 몸은 다양한 신호를 보내며 건강에 이상이 생겼다는 경고를 합니다. 철분 결핍은 단순한 피로감을 넘어 빈혈, 면역력 저하, 호흡곤란, 심장 두근거림, 두통, 탈모 등 신체 전반에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오늘은 철분 부족이 신체에 미치는 영향과, 우리 몸이 보내는 7가지 주요 증상을 전문가의 시각에서 더욱 상세하게 살펴보겠습니다.

철분부족 증상 7가지 

1) 만성 피로

– 에너지가 부족하고 쉽게 지침

철분부족으로 만성피로가 생깁니다.

철분 부족의 가장 흔한 증상 중 하나는 지속적인 피로감과 무기력함입니다.

철분은 혈액 속 헤모글로빈을 생성하는 역할을 하며, 헤모글로빈은 산소를 신체 곳곳으로 운반하는 기능을 합니다. 철분이 부족하면 산소가 충분히 공급되지 않아 세포의 에너지 생성 과정이 원활하지 않게 되고, 이로 인해 신체가 쉽게 지치는 현상이 나타납니다.

2017년 The American Journal of Clinical Nutrition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철분 수치가 낮은 사람들은 일반인보다 피로를 더 쉽게 느끼며, 운동 후 회복 속도도 현저히 느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철분 결핍성 빈혈이 있는 경우, 충분한 수면을 취해도 항상 피곤함을 느끼고, 단순한 일상 활동조차 버겁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 이런 증상이 있다면?

• 아침에 일어나도 개운하지 않고 하루 종일 무기력함

• 가벼운 활동(산책, 계단 오르기) 후에도 피로감이 심함

• 집중력이 떨어지고 일상생활이 어려움

2) 창백한 피부

– 혈색이 사라지고 피부가 푸석해짐

 

철분이 부족하면 피부가 창백해지고 생기가 없어지는 현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는 헤모글로빈 수치가 낮아지면서 혈액이 옅어지고, 피부로 전달되는 산소량이 감소하기 때문입니다. 혈액 내 헤모글로빈이 충분하면 피부에 혈색이 돌아 건강한 윤기를 띠지만, 철분이 부족하면 혈액이 연해지고 피부가 창백해 보이는 현상이 나타납니다.

 

특히 눈 아래 점막, 손바닥, 입술 안쪽, 손톱 밑이 유난히 창백하거나 하얗게 보인다면 철분 부족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2019년 British Journal of Dermatology에 실린 연구에서는 철분 결핍이 있는 사람들의 피부가 일반인보다 건조하고 탄력이 낮았으며, 혈색이 옅은 특징을 보였다고 보고되었습니다.

 

✔️ 이런 증상이 있다면?

• 피부가 유난히 창백해 보이고 혈색이 없음

• 입술이 평소보다 하얗게 보이거나 건조함

• 손톱 밑이 하얗게 변하고 윤기가 없음

3) 숨이 차고 가슴이 두근거림

– 가벼운 활동에도 호흡이 힘듦

 

철분이 부족하면 혈액 내 산소 운반 능력이 떨어져, 심장이 더 열심히 일해야 하는 상태가 됩니다.

 

철분은 산소를 적혈구에 결합하여 신체 곳곳으로 공급하는 역할을 하는데, 철분이 부족하면 몸 전체로 산소 공급이 원활하지 않아 심장이 더 빠르게 뛰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합니다.

 

이로 인해 심장 박동이 빨라지거나, 가벼운 활동에도 숨이 가쁜 느낌이 들 수 있습니다. 심한 경우 심장이 불규칙하게 뛰는 부정맥 증상이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2018년 Circulation 저널에서는 철분 결핍이 있는 사람들이 일반인보다 심혈관 부담이 커지고, 심박수가 증가하며, 장기적으로 심장 건강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 이런 증상이 있다면?

• 계단을 오를 때 유난히 숨이 참

• 조금만 걸어도 심장이 빨리 뛰고 가슴이 두근거림

• 심장이 불규칙하게 뛰거나 가슴이 답답한 느낌이 듦 

 

이처럼 철분 부족은 단순히 몸이 피곤한 것을 넘어 신체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심각한 문제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특히 철분이 결핍되면 산소 공급이 원활하지 않아 신체 모든 기관이 제대로 기능하지 못하게 되므로, 위 증상이 지속된다면 철분 수치를 확인하고 관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4) 두통과 어지러움

– 뇌로 가는 산소 공급이 부족

 

철분이 부족하면 뇌로 가는 산소 공급이 줄어들면서 두통과 어지러움이 자주 발생할 수 있다. 뇌는 산소를 많이 필요로 하는 기관이기 때문에, 철분 결핍이 심해지면 집중력이 저하되고 멍한 느낌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특히 철분 결핍이 심한 경우 자리에서 갑자기 일어날 때 어지러움이 심해지는 기립성 저혈압이 나타날 수 있다. 이는 혈액 내 산소 공급이 원활하지 않아 뇌로 가는 혈류가 순간적으로 감소하기 때문이다.

 

2020년 Journal of Neurology에 발표된 연구에서는 철분 결핍이 있는 사람들이 만성 두통을 경험할 확률이 일반인보다 40% 더 높았으며, 집중력 저하 및 기억력 감퇴도 동반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했다.

 

일상생활에서 두통이 자주 발생하고 진통제를 먹어도 쉽게 완화되지 않는다면 철분 결핍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또한, 머리가 멍하고 집중이 잘되지 않거나 갑자기 일어날 때 심한 어지러움을 느낀다면 철분 수치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5) 면역력 저하

– 감기에 자주 걸리고 회복이 더딤

 

철분은 면역 세포가 정상적으로 기능하는 데 필수적인 역할을 한다. 철분이 부족하면 백혈구(면역 세포)의 활동이 약해지고, 감염에 대한 저항력이 떨어질 수 있다.

 

감기에 자주 걸리거나 한 번 걸리면 회복이 더딘 경우 철분 부족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철분은 면역 체계의 방어력을 유지하는 데 중요한 영양소이기 때문에, 부족할 경우 바이러스와 박테리아에 대한 저항력이 감소하고 염증 반응이 쉽게 발생할 수 있다.

 

2015년 European Journal of Clinical Nutrition에서는 철분 결핍이 있는 사람들이 일반인보다 감기에 걸릴 확률이 높고, 회복 속도도 느리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평소보다 감기에 자주 걸리거나 상처가 잘 낫지 않는다면 철분 부족이 면역력에 영향을 미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또한, 피곤할 때마다 입안이 허는 구내염이 자주 발생하는 것도 철분 부족과 관련이 있을 수 있다.

6) 손톱과 머리카락이 약해짐

– 손톱이 잘 깨지고 머리카락이 빠짐

 

철분이 부족하면 손톱과 머리카락이 약해지고 쉽게 부러지는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 이는 혈액을 통해 공급되는 산소와 영양소가 부족해지면서, 손톱과 모발이 제대로 성장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특히 손톱이 얇아지거나 갈라지고, 표면이 울퉁불퉁해지는 코일로니키아(spoon nails)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머리카락이 가늘어지고 쉽게 빠지는 탈모 증상도 철분 결핍과 관련이 있다.

 

2016년 International Journal of Dermatology에 발표된 연구에서는 철분 수치가 낮은 사람들이 탈모를 경험할 확률이 30% 이상 높았으며, 손톱 변형이 나타나는 사례도 증가했다고 보고했다.

 

손톱이 쉽게 깨지고 부서지거나 갈라지는 현상이 나타난다면 철분 결핍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또한, 손톱 표면이 평평해지고 중앙이 움푹 들어간 모양을 보이거나 머리카락이 가늘어지고 빠지는 속도가 빨라진다면 철분 보충이 필요할 수 있다.

7) 차가운 손발

– 혈액순환 저하로 인해 손발이 항상 차가움

철분이 부족하면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않아 손과 발이 유난히 차가워지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이는 산소가 신체의 말초 부위(손끝, 발끝)까지 충분히 공급되지 않기 때문이다.

 

2017년 Journal of Clinical Hematology에서는 철분 결핍 환자의 60% 이상이 말초 혈액순환 장애를 경험했으며, 손발이 차가운 증상을 보였다고 발표했다. 계절과 관계없이 손발이 차갑거나 저린 느낌이 든다면 철분 부족이 원인일 수 있다.

 

철분 부족은 다양한 건강 문제를 유발할 수 있다

 

철분은 우리 몸에서 필수적인 역할을 하며, 부족하면 만성 피로, 창백한 피부, 숨 가쁨, 두통, 면역력 저하, 손톱·머리카락 약화, 손발 냉증 등 다양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이러한 증상을 예방하기 위해 철분이 풍부한 음식을 꾸준히 섭취하고, 필요하면 철분 보충제를 고려하는 것이 중요하다. 증상이 지속된다면 전문가와 상담해 철분 수치를 점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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