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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죽순 채취시기 | 채취 방법 | 죽순 종류별 채취 포인트 | 채취 후 손질 및 보관법

by 강리치 2025. 5.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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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순은 참 묘한 매력을 가진 식재료예요. 마트에서 봉지째 담아 오던 죽순과는 달리, 봄의 흙 속에서 손으로 직접 캔 죽순은 그 자체로 특별한 느낌을 주거든요. 땅을 살짝 파서 살그머니 올라오는 죽순을 발견했을 때의 그 설렘은 마치 보물 찾기와도 같아요. 봄 햇살, 흙냄새, 바람소리 속에서 온몸으로 계절을 느끼며 캔 죽순은 맛도, 향도, 의미도 확연히 다릅니다.
 
특히 죽순은 제때 제대로 채취해야만 그 고유의 연한 식감과 아삭한 단맛이 살아나요. 오늘은 죽순의 채취 시기부터 방법, 손질과 보관, 요리 연결까지—죽순을 사랑하는 분들이라면 꼭 알고 계셔야 할 내용을 하나하나 정리해드릴게요.
 

 

1) 죽순 채취시기 – 땅 위로 ‘살짝’ 올라왔을 때가 제일 맛있어요

죽순 채취 시기죽순 채취 시기

 
죽순의 제철은 보통 4월 중순에서 5월 초까지예요. 지역에 따라 다소 차이는 있지만, 남부 지방은 4월 초부터, 중부 지방은 4월 말~5월 중순 사이가 적기입니다. 이 시기에 죽순은 땅을 비집고 올라오기 시작하는데, 땅 위로 5~7cm 정도 올라왔을 때가 가장 부드럽고 연하답니다.
 
너무 많이 자란 죽순은 섬유질이 많아져 질기고, 특유의 쓴맛도 강해지기 때문에 채취 타이밍이 무엇보다 중요해요. 죽순은 자라면서 하루에도 수 cm씩 성장하기 때문에, 하루만 늦어도 식감이 완전히 달라지곤 해요. 그래서 채취는 해뜨기 전 이른 아침이 가장 좋고, 비가 온 다음날은 특히 생장이 활발해져 숨은 죽순 찾기에도 제격입니다.

2) 죽순 채취 방법 – 손끝 감각으로 부드럽게 캐내야 해요

죽순 채취 시기죽순 채취 시기

죽순 채취는 꼭 전문 도구가 필요한 건 아니에요. 땅 위로 살짝 솟은 죽순을 발견했다면, 맨손이나 작은 괭이, 낫 등을 이용해 흙을 부드럽게 걷어내며 조심스럽게 캐냅니다. 이때 가장 중요한 건 죽순의 뿌리 부분을 다치지 않도록 파내는 것이에요. 뿌리를 잘못 자르면 다음 해 자라지 못하거나 식감이 거칠어질 수 있어요.
 
깊게 파는 것보다는, 옆에서 살짝 비스듬히 파들어가며 끄트머리 부분을 손으로 감싸듯 들어 올리는 방식이 안전하고 효과적이에요. 그리고 중요한 팁 하나—채취 직후 바로 껍질을 까지 마세요. 껍질을 까면 수분이 급격히 날아가서 보관 중 쉽게 마르거나 질겨질 수 있어요. 껍질째 보관한 뒤, 조리 직전에 손질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3) 죽순 종류별 채취 포인트 – 죽순도 품종에 따라 다르게 접근해야 해요

죽순은 품종에 따라 생김새도, 맛도, 채취 시점도 다릅니다. 가장 많이 알려진 맹종죽순은 굵고 길쭉하며 표면이 매끈한 편인데, 식감이 부드럽고 단맛이 뛰어나 나물, 조림, 덮밥에 적합해요. 보통 4월 중순~5월 초 사이 채취하며, 땅 위로 10cm 이내일 때가 가장 맛있어요.
 
조릿대죽순은 줄기가 얇고 자잘하며, 이른 봄(3월 말~4월 중순)에 나오는 소형 죽순이에요. 된장국이나 국물요리에 잘 어울리며, 짧은 시간 안에 수확 시기를 놓치기 쉬워요.
 
왕대죽순은 그 크기와 힘이 다른 죽순들보다 훨씬 크고 억센데, 보통 재배용으로 키우며 늦봄~초여름에 채취해요. 이 죽순은 육개장이나 찜용에 쓰이지만, 부드럽고 달콤한 맛을 기대하기보다는 식감을 살리는 요리에 적합합니다.
 
또한, 야생에서 자라는 산죽과 재배되는 밭죽순은 생김새뿐 아니라 뿌리 분포, 수분감에서도 다르기 때문에 채취할 때 종류를 파악하는 안목도 중요해요.

4) 채취 시 주의사항 – 아무 데서나, 아무 크기나 채취하면 안 돼요

죽순 채취 시기죽순 채취 시기
죽순 채취 시기죽순 채취 시기

 
죽순 채취에는 꼭 지켜야 할 몇 가지 주의사항이 있어요. 먼저, 너무 큰 죽순은 되도록 피하는 게 좋아요. 겉보기엔 실하고 멋져 보여도, 이미 속은 질기고 독성물질이 늘어나기 쉬워요. 특히 아린맛을 유발하는 청산 배당체(시안화물 유사 성분)가 많을 수 있어 생으로 절대 먹어서는 안 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건 채취 장소예요. 국립공원, 보호림, 사유지에서는 허가 없이 채취하면 불법이에요. 자연을 지키는 데도 예의가 필요하니까요. 산에서 죽순을 발견했더라도, 너무 많은 양을 한꺼번에 캐지 않고, 남겨둘 줄 아는 태도도 자연에 대한 존중입니다.

5) 채취 후 손질 및 보관법 – 껍질째 보관이 신선도를 지켜줘요

죽순은 채취하자마자 수분이 빠르게 날아가기 때문에, 가급적 당일 또는 24시간 내에 조리하는 게 가장 맛있어요. 바로 삶기 어렵다면 껍질째 신문지에 싸서 냉장 보관하면 이틀까지는 신선하게 유지할 수 있어요. 단, 껍질을 벗기면 마르기 쉬우니 꼭 껍질째 보관해야 해요.
 
삶을 땐 쌀뜨물을 사용해 30~40분간 약불로 천천히 삶는 것이 비린 맛 제거와 조직 부드럽게 하는 데 효과적이에요. 삶은 뒤에는 찬물에 담가 아린맛을 빼고, 밀폐용기에 담아 냉장 3~4일, 냉동은 1달까지 보관 가능합니다. 단, 냉동 보관 시에는 한 번 데쳐 수분을 충분히 뺀 뒤 보관하는 것이 좋아요.

6) 채취 후 먹는 즐거움 – 이 맛 때문에 죽순을 캡니다

죽순 채취 시기죽순 채취 시기
죽순 채취 시기죽순 채취 시기

 
 

죽순을 직접 캐보면, 단순히 재료 하나를 얻는 게 아니라 자연과 계절의 리듬을 온몸으로 체험하는 일이라는 걸 알게 돼요. 채취한 죽순은 죽순나물, 죽순조림, 죽순덮밥, 된장국 등으로 다양하게 요리할 수 있고, 한 끼 식탁이 계절의 맛으로 풍성해지는 기쁨을 선물해 줍니다.
 
저는 죽순을 조림으로 만들어 밥 위에 한 숟갈 올릴 때, 그 촉촉하면서도 결이 살아 있는 식감에 매번 감탄하게 돼요. 그리고 그 식감 뒤에 숲길과 바람과 땅의 감촉이 함께 떠오르니, 단순한 반찬 그 이상이 되죠.
 

결론

죽순 채취는 단순히 식재료를 얻는 행위가 아니에요. 봄이라는 계절 안에 들어가서 땅의 기운을 온몸으로 느끼고, 자연이 준 선물에 직접 손을 뻗는 소중한 경험이죠. 어느 날 땅 위로 조심스레 고개를 내민 죽순을 발견하고, 손끝으로 흙을 조심스럽게 파내던 순간은 잊히지 않아요. 그렇게 정성껏 캐낸 죽순이 식탁 위에 올라올 때, 그 한 접시는 계절을 담은 요리가 되고, 시간과 정성을 맛으로 느끼게 해 줍니다.
 
무엇보다 죽순은 제때 제대로 채취해야 맛도, 식감도 살아나요. 자연에 대한 존중과 올바른 채취 방법, 그리고 간단한 손질 요령만 익혀두면 누구나 봄마다 이 소중한 식재료를 안전하고 즐겁게 만날 수 있어요. 채취한 죽순을 하나씩 껍질 벗기고, 삶고, 요리로 연결하는 그 모든 과정이 자연과의 교감이자 삶의 리듬을 되찾는 시간이 되어줄 거예요. 올해 봄에는, 작은 괭이 하나 챙겨 죽순과 함께 계절을 만나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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