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적, 할머니 댁 마당 끝자락에서 처음 복분자 덩굴을 봤을 때를 아직도 기억해요. 어린 마음에 그 검붉은 열매가 마치 산속 보석처럼 보였거든요. 입에 넣으면 새콤한 향이 먼저 퍼지고, 뒤따라 올라오는 깊고 은은한 단맛에 홀려 몇 번이고 손이 갔던 그 열매. 시간이 흘러 성인이 된 지금, 저는 그 기억을 따라 복분자를 직접 재배하고 있습니다.
복분자는 단순한 과일을 넘어 건강을 위한 자연의 선물이에요. 특히 항산화 효과가 탁월하고 남성 건강에도 도움을 주는 베리류로 꼽히며, 최근 들어 주목받고 있죠. 실제로 제가 복분자 효능에 대해 깊이 조사하면서, ‘이건 직접 키워봐야 해’라는 생각이 들었고, 그렇게 텃밭 한 켠에 복분자 한 줄을 심은 것이 지금은 꽤 근사한 재배 라이프가 되었답니다.
이제부터는 저처럼 초보였던 분들도 쉽게 시작할 수 있도록, 복분자 재배 전 과정을 자세히 풀어드릴게요. 모종 고르는 법부터 심는 시기, 번식과 수확까지, 자연의 주기를 닮은 복분자의 시간을 함께 따라가 보아요. 🌿
1) 복분자 재배 환경 – 햇살과 바람을 품은 땅을 찾아서 ☀️
복분자는 햇살을 좋아하는 식물입니다. 하루에 6시간 이상 햇빛이 드는 양지바른 곳을 선택하는 것이 첫걸음이에요. 바람이 잘 통하고 습기가 차지 않는 곳이라면 더욱 좋습니다.
복분자는 생각보다 토양에 민감한 식물이에요. pH 5.5~6.5 사이의 약산성 흙, 배수가 잘되는 사질양토가 이상적입니다. 진흙이 많은 땅에서는 뿌리가 썩기 쉽고, 자갈이 많은 땅에서는 활착이 어렵기 때문에 사전 토양 개량은 필수예요.
땅을 고를 때는 퇴비와 완숙 유기질 비료를 충분히 넣어주고, 산도가 높다면 석회 가루를 살짝 섞어 산도를 조절하는 것도 좋아요. 복분자는 뿌리 깊이가 얕기 때문에 땅을 깊이 파기보다는 넓고 부드럽게 준비하는 것이 더 효과적입니다.
2) 복분자 모종 선택 – 품종, 뿌리, 싹까지 꼼꼼하게 🌿
복분자는 국내에서도 여러 품종이 재배되고 있어요. 그중에서도 ‘보라복’, ‘칠보’, ‘춘향’ 등은 재배력이 좋고 병해에도 강한 품종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좋은 모종을 고르기 위해선 첫째, 뿌리 상태를 확인해야 합니다. 흙 속에서 잘 활착될 수 있도록 뿌리가 흰색을 띠며, 수분을 머금은 듯 탱탱한 것이 좋아요. 줄기는 굵고 마디가 짧으며, 싹이 한두 개 정도 달린 것이 이상적입니다.
정식 농가나 농업기술센터에서 구입할 수 있으며, 받자마자 심지 못할 경우 햇빛이 닿지 않는 서늘한 곳에서 뿌리를 촉촉하게 유지한 채 보관하는 것이 중요해요.
3) 복분자 심는 방법 – 공간과 물, 그리고 기다림의 미학 🌱🧑🌾
복분자는 3월 중하순부터 4월 초까지가 정식 시기예요. 날이 너무 추울 때 심으면 뿌리가 손상되고, 너무 늦으면 뿌리 활착이 어렵습니다. 한 포기당 약 60~70cm 간격, 줄 간격은 1m 정도를 확보해 심어야 해요. 너무 가까이 심으면 환기가 안 되어 병이 들 수 있어요.
구덩이는 지름 30cm, 깊이도 30cm 정도로 파고, 거기에 미리 퇴비와 밭흙을 섞은 흙을 채운 뒤 모종을 살짝 눌러 고정시킵니다. 물을 듬뿍 주되, 고여 있지 않게 배수를 신경 써야 해요. 처음 일주일간은 마르지 않도록 관리하고, 이후에는 겉흙이 마르면 주는 방식으로 전환하면 됩니다. 지지대는 필수는 아니지만 바람이 센 지역이라면 가볍게 세워주는 것이 도움이 돼요.
4) 복분자 번식 – 포기나누기와 꺾꽂이로 늘리는 기쁨 🌱✂️
복분자는 스스로 번식하는 힘이 강한 작물이에요. 특히 2~3년차가 되면 포기나누기나 꺾꽂이를 통해 모종을 손쉽게 늘릴 수 있습니다.
가장 쉬운 방법은 포기나누기예요. 이른 봄, 아직 싹이 오르기 전 기존의 튼튼한 모주를 파내 뿌리를 2~3갈래로 나눠 심습니다. 각 포기에는 최소 하나 이상의 눈이 있어야 해요. 또 하나는 여름철 줄기 꺾꽂이인데요, 길게 자란 가지를 15~20cm 자른 뒤, 물에 담가 뿌리를 내리거나 흙에 눕혀 묻어두면 2~3주 후 뿌리가 생기고 새로운 모종이 됩니다.
이런 방식은 시간과 비용을 아끼며 지속가능한 재배 순환을 만들 수 있어, 귀농하신 분들께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죠.
5) 복분자 수확 – 자줏빛이 가장 짙을 때, 향과 맛도 가장 풍부해요 🍇
복분자의 수확은 보통 6월 중순에서 7월 초 사이입니다. 열매가 진한 자주색으로 완전히 착색되었을 때가 가장 맛있어요. 수확은 가급적 맑은 날 오전에 하며, 비 온 직후는 피하는 것이 좋아요. 물에 젖은 복분자는 금세 무르거나 곰팡이가 생기기 때문이에요.
수확한 열매는 냉장 보관 시 2~3일 이내, 냉동 보관하면 1~2개월까지 품질을 유지할 수 있어요. 복분자즙, 복분자청, 복분자와인 등으로 가공하면 훨씬 더 오래 즐기실 수 있답니다.
《동의보감》에서도 복분자는 이롱(耳聾), 허냉(虛冷), 음위(陰痿)에 이로운 과실로 기록되어 있을 만큼 약용 가치도 높습니다.
결론 – 복분자, 수익 작물 그 이상의 의미
복분자는 유통 시장에서도 꽤 높은 수익성을 지닌 작물이에요. 6~7월 단기간에 수확하여 가공이나 생과로 유통이 가능하고, 보관법만 잘 지키면 냉동 보관 후 가을까지 판매가 이어질 수 있죠. 하지만 수익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더 큰 가치는 내 손으로 자연을 돌보고 열매를 맺는 기쁨 아닐까요?
이 글이 복분자를 처음 키워보려는 분들께 한 송이 영감이 되길 바랍니다. 다음엔 복분자로 만드는 홈메이드 청과 잼, 그리고 복분자 와인 레시피도 소개해드릴게요. 언제든 질문도 환영이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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