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영자 별세 | 이외수 부인 전영자 사망 | 장례식장 발인 | 전영자 나이

소설가 이외수 부인 전영자 씨 별세
“남편이 떠난 뒤에도 글과 기억으로 남은 사람”
한국 문단의 대표 작가였던 고(故) 이외수 작가의 부인 전영자 씨가 2025년 11월 7일 오전 10시경 강원도 춘천 자택에서 향년 72세로 별세했습니다. 가족들은 조용히 장례를 치르며 “평생 남편의 곁을 지키다 마지막까지 글과 함께하셨다”고 전했습니다.
전영자 장례 일정


• 빈소: 춘천 호반병원 장례식장 특1호실
• 발인: 2022년 1월 10일 오전 6시 30분
• 유족: 아들 이한얼(작가), 이진일 씨와 며느리 설은영(조선일보 신춘문예 당선 작가)·김경미 씨
이외수와의 인연, 그리고 평생의 동반자




전영자 씨는 미스 강원 출신입니다. 젊은 시절 춘천 다방 DJ로 일하던 중 소설가 이외수를 손님으로 만나 인연을 맺었습니다. 당시 문학 청년이었던 이외수 작가의 거침없는 성격과 인간적인 매력에 마음을 열었고, 이후 두 사람은 서로의 예술적 감수성과 고독을 이해하며 결혼에 이르렀습니다.
이후 그녀는 남편의 창작 활동을 물심양면으로 지원하며, 가족의 생계를 책임졌습니다. 2006년 EBS 다큐멘터리 <다큐 여자>에 출연해 “남편이 글을 쓰는 동안 쌀을 빌리러 다니며 버텼다”고 고백하며, 현실적인 고난 속에서도 남편을 믿고 지탱한 삶을 보여주었습니다.
“이외수의 아내로 살아야 하는 것이 내 천직이었다”




전영자 씨는 생전에 “남편이 글을 쓰며 평생을 살아야 했다면, 나는 이외수의 아내로 살아야 하는 것이 내 천직이었다”고 말하곤 했습니다. 이 한마디는 그가 어떤 마음으로 남편의 곁을 지켰는지 잘 보여주는 문장입니다.
그녀는 언제나 조용했지만, 문단과 방송계에서는 ‘이외수의 그림자’로 불리며, 남편의 글 뒤에 숨은 헌신의 주인공으로 기억됩니다. 남편이 작품 활동에 몰두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전영자 씨의 묵묵한 희생이 있었습니다.
🌸 졸혼 후에도 남은 사랑
2018년 말, 두 사람은 건강 악화로 인해 ‘졸혼(卒婚)’을 선언했습니다.전영자 씨는 한 인터뷰에서 “남편이 이혼을 원치 않아 서로 합의해 졸혼으로 정리했다”며 “이별은 했지만 여전히 마음은 연결되어 있다”고 털어놨습니다.
2020년 3월, 이외수 작가가 쓰러진 뒤 그녀는 졸혼을 끝내고 다시 남편의 곁으로 돌아갔습니다. 이후 병간호에 전념하며 함께한 마지막 시간들을 소중히 기록했습니다. 주변 지인들에 따르면 “그녀는 남편의 곁을 끝까지 지켰다. 마지막까지 작가의 삶을 이해하고 함께한 진짜 동반자였다”고 회상했습니다.
🌾 남편의 부재, 그리고 홀로 남은 시간
이외수 작가는 2022년 세상을 떠나기 전까지 춘천의 산자락 아래 자택에서 투병했습니다. 전영자 씨는 남편의 장례 후에도 그 집을 지키며 조용히 홀로 살아왔습니다.그녀의 아들 이한얼 작가는 “평생의 반려자가 떠난 뒤 어머니는 많이 외로워하셨다. 하지만 언제나 아버지를 자랑스러워했다”고 밝혔습니다.
🕊️ 가족이 전한 마지막 메시지
유족 측은 “전영자 씨는 남편의 곁을 끝까지 지킨 아내이자, 가족에게는 늘 강인한 어머니였다”며 “남편의 작품 속 모든 문장에는 어머니의 존재가 녹아 있었다”고 전했습니다.
춘천 호반병원 장례식장 특1호실에 마련된 빈소에는 문단 관계자들과 오랜 지인들이 찾아와 조문했습니다. 한 문학인은 “이외수 작가의 삶에 빛을 더한 사람, 그가 사랑했던 여인 전영자 씨를 기억하겠다”고 전했습니다.
“끝까지 사랑으로 남은 이름”
그녀의 삶은 한 문장으로 요약됩니다. ‘끝까지 사랑으로 남은 사람’.그녀는 남편의 이름 뒤에 가려졌지만, 언제나 그 곁에서 조용히 그늘을 만들어 주던 존재였습니다. 삶이 고단했지만, 그녀의 온기는 여전히 이외수의 문장 속에서 살아 있습니다.
🕯️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이외수의 문학이 여전히 사랑받는 것처럼, 전영자 씨의 헌신 또한 오래도록 기억될 것입니다.
그녀의 이름은 ‘작가의 아내’가 아니라, ‘사랑으로 버틴 한 인간의 이야기’로 남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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