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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성문 변호사, 부비동암 투병 끝 별세
— 법과 언론을 잇던 목소리의 마지막 길

 
2025년 10월 31일 새벽, 법조계와 방송계에서 오랫동안 ‘합리의 상징’으로 불렸던 백성문 변호사(향년 52세)별세 소식이 모두를 안타깝게 했습니다. 그는 부비동암(副鼻洞癌) 으로 오랜 기간 투병해 왔으며, 끝내 병마를 이기지 못하고 가족이 지켜보는 가운데 영면에 들었습니다.
 
뉴스 속 짧은 속보 한 줄이었지만, 그가 남긴 흔적은 짧지 않았습니다. 법을 쉬운 언어로 풀어내며, 진실과 정의의 경계에서 언제나 냉정하게 현실을 짚던 목소리. 그 진중한 말투와 따뜻한 시선은 많은 이들에게 신뢰로 남아 있습니다. 고인의 명복을 진심으로 빕니다.

📌 백성문 변호사 기본 프로필

백성문 변호사가 부비동암으로 사망하였다고 밝혔습니다.

 
1. 이름: 백성문 (白盛紋)
2. 출생일: 1973년 (향년 52세, 2025년 기준)
3. 출생지: 서울특별시
4. 학력: 고려대학교 법과대학 법학과 졸업
5. 직업: 변호사, 법률 방송인, 유튜버
6. 자격: 제49회 사법시험 합격(2007년), 2010년 변호사 등록
7. 주요 활동: JTBC·MBN·YTN 등 시사프로그램 법률 패널, 유튜브 <정치왓수다> 진행
8. 가족관계: 배우자 김선영(YTN 앵커), 무자녀 부부
9. 별세: 2025년 10월 31일 새벽 2시 8분 (분당서울대병원)
10. 사망 원인: 부비동암
11. 빈소: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35호실
12. 발인: 2025년 11월 2일 오전 7시, 장지 용인공원 

🧬 부비동암이란 — 코 주변 깊은 곳에서 시작되는 희귀 암

 
‘부비동암(副鼻洞癌)’은 일반인에게 낯선 병명입니다. 하지만 그 이름 속에는 매우 위험한 특성이 숨겨져 있습니다. 부비동은 코를 중심으로 얼굴 뼈 안쪽에 위치한 공기주머니 같은 공간으로, 우리가 숨을 쉴 때 공기를 가볍게 하고, 목소리의 울림을 만드는 역할을 합니다. 이곳에 암세포가 발생하면 이를 부비동암이라 부릅니다. 발생 부위가 좁고 신경·혈관이 복잡하게 얽혀 있기 때문에 조기 발견이 어렵고, 주변으로 퍼질 경우 시력·후각·뇌신경까지 침범할 수 있는 무서운 암입니다.
 
대부분의 부비동암은 ‘상악동(위턱 안쪽 공간)’에서 시작되며, 전체 두경부암 중 약 3~5% 정도로 매우 드문 질환에 속합니다. 일반적인 감기나 축농증과 증상이 비슷해 초기에 놓치기 쉽다는 점이 환자에게 가장 큰 위험 요소로 꼽힙니다.

☁️ 부비동암의 주요 원인

부비동암의 정확한 원인은 아직 완전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다음과 같은 요인들이 발병률을 높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1. 직업적 요인

목재 먼지, 니켈, 크롬, 가죽 분진 등 특정 산업 환경에서 발생하는 미세입자를 장기간 흡입할 경우 암세포 변이가 촉진될 수 있습니다. 특히 목공업·가죽 산업 종사자, 금속 가공업 근로자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발생률이 보고되었습니다.
 

2. 흡연 및 음주

흡연은 코 점막의 상피세포를 손상시켜 만성 염증을 일으키며, 장기간 지속될 경우 부비동 조직에 악성 변화가 생길 수 있습니다. 과도한 음주 역시 혈류를 악화시키고 면역 저하를 유발해 위험을 높입니다.
 

3. 만성 부비동염(축농증)

오랜 기간 치료되지 않은 만성 염증은 세포 변화를 유도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감기 증상으로 오인해 방치하는 경우 암이 상당히 진행된 뒤 발견되는 사례도 있습니다.
 

4. 유전적 요인 및 환경적 요인

가족력, 유전적 돌연변이, 미세먼지나 대기 오염 역시 암세포 발생의 촉매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 부비동암의 초기 증상 — ‘감기 같다’는 착각이 가장 위험

부비동암은 초기 증상이 감기나 비염과 유사해 발견이 늦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대표적인 증상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코막힘과 콧물

— 일반 감기처럼 느껴지지만 한쪽 코만 지속적으로 막히거나, 피 섞인 콧물이 동반될 수 있습니다.

2. 얼굴 통증 또는 부기

— 눈 밑이나 볼이 붓고, 얼굴 비대칭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3. 두통과 시야 이상

— 암이 안와(눈 주위)로 침범하면 시야 흐림, 복시(물체가 두 개로 보임) 증상이 생깁니다.

4. 치통, 치아 흔들림

— 상악동암의 경우 치근부가 눌리며 치아 통증이 유발되기도 합니다.

5. 코피와 후각 저하

— 코피가 자주 나거나 냄새를 잘 맡지 못하는 증상이 지속되면 검진이 필요합니다.
 
이런 증상이 3주 이상 지속된다면 단순한 비염으로 넘기지 말고 이비인후과 전문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 치료와 예후 — 조기 진단이 유일한 희망

 
부비동암의 치료는 수술·방사선·항암 치료를 병행하는 다학제 접근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눈, 뇌, 구강과 인접한 부위에 존재하기 때문에 절제 범위가 제한적이고, 수술 이후에도 재발률이 높은 편입니다. 최근에는 로봇 수술 및 내시경 기반 정밀 절제술이 개발되어 일부 환자에서 생존율이 향상되고 있습니다.
 
조기에 발견될 경우 5년 생존율은 약 60% 내외지만, 진행성 암일 경우 30% 이하로 급격히 낮아집니다. 따라서 조기 진단과 정기적인 CT, MRI 검진이 생명을 좌우합니다.
 

백성문 변호사의 투병과 마지막 시간

백성문 변호사는 2023년 말 부비동암 진단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당시 그는 방송 활동을 줄이고 치료에 전념했으며, 건강 악화 속에서도 “다시 방송에서 뵙고 싶다”는 의지를 보였다고 합니다. 그러나 암이 안와와 신경 부위로 확산되면서 상태가 급격히 악화되었고, 2025년 10월 31일 가족이 지켜보는 가운데 평온히 눈을 감았습니다. 장례는 서울아산병원에서 가족장으로 조용히 치러졌으며, 법조계와 언론계 인사들이 줄지어 조문했습니다.
 
그의 아내 김선영 YTN 앵커는 남편의 마지막을 지키며 “백 변호사는 늘 사람을 믿었던 사람이었다. 그의 말은 따뜻했고, 그의 법은 인간적이었다”고 회상했습니다.
 

법의 언어로 세상을 따뜻하게 한 사람

백성문 변호사는 단지 법조인이 아니라, 사람의 마음을 이해하는 해설자였습니다. 논리적인 법 해설 속에서도 인간적인 시선을 잃지 않았고, 언제나 사회의 약자를 향한 공감의 메시지를 전했습니다. 그가 남긴 마지막 기록은 단순한 방송 클립이 아니라, ‘법과 인간의 간극을 메운 언어’로 남습니다.
 
그의 떠남은 한 사람의 죽음을 넘어, 정의를 말하던 시대의 한 부분이 함께 사라진 듯한 허전함을 남깁니다. 그러나 그의 목소리는 여전히 많은 사람들의 기억 속에서 살아 있습니다.
 
고인의 영면을 진심으로 빕니다. 그리고 그의 이름이, 앞으로도 “진심으로 말했던 변호사”로 오래 기억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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