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비동암 증상 | 부비동암 생존율 : 코피 악취 시력저하 눈돌출

💧 부비동암 증상 7가지
– 몸이 보내는 조용한 신호

 

최근 고(故) 백성문 변호사님의 부고가 전해지며 많은 사람들이 안타까움을 느꼈습니다. 그의 아내 김선영 앵커는 남편이 지난해 여름 부비동암(비부비동암) 진단을 받고 긴 투병 끝에 세상을 떠났다고 밝혔습니다. 부비동암은 국내에서도 매우 드물게 발생하는 희귀암으로, 조기 진단이 어려운 만큼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무서운 질환입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이후 많은 사람들이 “부비동암은 어떤 병인가?”, “초기엔 어떤 증상이 나타나는가?”에 대해 궁금해하고 있습니다. 감기처럼 가볍게 지나칠 수 있는 증상 뒤에 심각한 질환이 숨어 있기 때문입니다. 오늘은 실제 임상 사례와 의료자료를 기반으로, 부비동암의 주요 증상 7가지를 중심으로 정리해보았습니다.

부비동암 증상 7가지 

1) 한쪽만 지속되는 코막힘

 

부비동암의 가장 흔한 초기 신호는 한쪽 코가 오랫동안 막히는 현상입니다. 일반적인 비염이나 감기는 양쪽이 번갈아 막히지만, 부비동암은 종양이 한쪽 부비동 안에서 자라면서 특정 방향으로만 공기 흐름을 차단합니다.

 

코 안쪽 깊은 곳의 점막이 부풀어 오르거나 종양이 비강을 압박하면 코로 숨쉬기가 어려워지고, 시간이 지나도 호전되지 않습니다. 이때 단순 비염약이나 스프레이로 일시적 개선이 나타나도 원인이 제거되지 않는다면 반드시 CT나 MRI 검사가 필요합니다.

 

2) 반복되는 코피와 악취 나는 분비물

부비동암이 점막을 침범하면 코피가 자주 나거나 냄새가 나는 분비물이 생깁니다. 암세포가 혈관을 자극해 출혈이 쉽게 일어나고, 고름이 섞인 분비물이 한쪽 코로 흘러나올 수 있습니다.

 

특히 피가 섞인 콧물이 며칠 이상 지속되거나, 세척 후에도 악취가 나는 경우엔 경고 신호로 받아들여야 합니다. 이런 증상은 부비동염과 혼동되기 쉬워 진단이 늦어지는 대표적 원인이 됩니다.

3) 얼굴 한쪽의 통증과 붓기

 

상악동(볼 뼈 안쪽)에 종양이 생기면 얼굴이 붓거나 통증이 나타납니다. 얼굴의 비대칭이 생기거나, 치아 통증·위턱 압박감·볼 부기 등으로 시작될 수 있습니다.

 

종양이 뼈 속으로 자라면 신경이 눌리면서 감각이 둔해지거나 통증이 지속됩니다. 특히 치과 치료를 해도 통증이 사라지지 않거나, 한쪽 뺨만 계속 붓는다면 단순 치아문제가 아니라 부비동암의 신호일 수 있습니다.

 

4) 시력 저하 또는 눈의 돌출

암이 안와(눈 주변 뼈)로 침범하면 눈이 앞으로 밀려나거나, 시야가 흐려지고 복시(겹쳐 보임)가 생깁니다. 종양이 안와 근육을 압박하면 눈이 한쪽으로 돌아가거나, 눈물이 과도하게 흐르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런 증상은 눈 질환으로 오해하기 쉽지만, 실제로는 부비동에서 안와로 전이된 경우가 많습니다. 시야 이상이 지속될 땐 안과뿐 아니라 이비인후과 정밀 검사가 필요합니다.

5) 치아 흔들림과 잇몸 통증

 

부비동암은 상악골(위턱뼈)에 가까운 부위에서 자주 발생하기 때문에 치아가 갑자기 흔들리거나 통증이 생기는 현상으로 나타나기도 합니다.

 

특히 치아 뿌리 쪽 통증, 의치가 자주 헐거워지는 느낌, 잇몸 출혈이 지속되는 경우엔 치과 질환이 아니라 부비동 내부의 압력 변화 때문일 수 있습니다. 이런 증상이 있을 때 X-ray에서 이상이 보이지 않으면, 부비동 내 병변을 의심해야 합니다.

 

6) 두통과 안면 압박감

암이 점점 커지면 부비동의 통기성이 떨어져 두통이나 얼굴 압박감이 나타납니다. 코 깊은 부위나 이마, 관자놀이 쪽으로 묵직한 통증이 지속되며, 머리를 숙일 때 통증이 심해집니다.

 

일반적인 부비동염 두통은 항생제로 호전되지만, 부비동암은 진통제나 약물에도 반응이 느립니다. 통증이 한 달 이상 지속되거나, 점점 강해지는 경우엔 영상 검사가 필수입니다.

7) 귀 울림과 청력 저하

부비동암이 중이와 연결된 이관을 막으면 귀 먹먹함, 이명(귀울림), 청력 저하가 발생합니다. 암세포가 두개저(뇌기저부)나 측두골 쪽으로 퍼질 경우 이런 증상이 뚜렷해집니다.

 

한쪽 귀만 유독 막히거나, 이유 없이 청력이 떨어지는 경우엔 귀 자체 문제가 아니라 부비동에서 이어지는 압력 변화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 부비동암 생존율 간단 정리

부비동암은 진단 시 병기에 따라 생존율 차이가 큽니다. 의료 통계에 따르면, 조기 발견 시 5년 생존율은 약 70~80% 수준이지만, 이미 주변 뼈나 뇌기저부까지 침범한 진행기에는 30% 이하로 떨어집니다.

 

국내외 평균 생존율은 40~60%로 보고되며, 완전 절제 수술이 가능할수록 예후가 좋습니다. 최근에는 내시경 수술, 강도조절 방사선치료(IMRT), 면역항암제 등의 발전으로 생존율이 조금씩 향상되고 있습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부비동암은 감기나 비염으로 오해하기 쉬운 희귀암이지만, 증상 하나하나를 세심히 관찰하면 조기 발견의 기회를 잡을 수 있습니다. 한쪽 코막힘, 얼굴 통증, 시력 이상, 코피가 오래 지속될 때는 ‘괜찮겠지’라는 생각보다 전문의의 진료를 서두르는 것이 중요합니다.

 

고(故) 백성문 변호사님의 부고는 우리 모두에게 건강 경각심을 일깨워줍니다. 부비동암은 드문 질환이지만, 조기에 발견하면 충분히 치료할 수 있습니다. 이 글이 누군가의 빠른 진단과 회복에 작은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다시 한 번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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