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풍에 해로운 음식 : 곱창 맥주 새우

 

통풍은 단순한 관절 질환이 아닙니다. 몸속 요산(uric acid)이 비정상적으로 쌓이면서 생기는 대사 질환이기 때문에, 그 원인을 바로잡기 위해서는 생활 습관, 특히 식습관의 관리가 아주 중요해요.

 

저도 예전에는 ‘통풍’이란 말을 들으면 그냥 관절만 아픈 병이라고 생각했지만, 주변 지인이 실제로 통풍 발작을 겪는 모습을 본 뒤로 생각이 달라졌습니다. 그 극심한 통증과 붓기, 걷지도 못하고 신발도 신지 못하는 고통은 상상 이상이었어요.

 

그 친구가 했던 말이 기억에 남아요. “약도 먹었지만, 결국 음식 조절이 제일 중요하더라.” 오늘은 통풍에 해로운 음식 7가지를 정리해 드릴게요. 요산 수치를 높이고, 염증 반응을 유발할 수 있는 식품들이니 통풍을 관리하고 싶다면 꼭 피해야 할 리스트입니다.

1) 내장류(간, 곱창, 염통 등) – 퓨린 폭탄 ⚠️

 

통풍 환자가 가장 먼저 멀리해야 할 음식은 바로 내장류예요. 간, 곱창, 염통, 허파, 천엽 등은 단백질 밀도가 매우 높고, 동시에 퓨린 함량이 가장 높은 부위로 알려져 있습니다.

 

퓨린은 체내에서 대사되며 요산으로 전환되는데, 이 수치가 높아지면 요산 결정이 관절에 쌓여 염증을 일으키는 거죠. 내장류는 소량만 섭취해도 요산 수치를 급격히 올릴 수 있어, 통풍 이력이 있는 사람은 완전히 끊는 것이 가장 안전합니다.

 

특히 회식이나 전골 요리, 육회처럼 기름기와 함께 내장이 사용된 음식은 통풍에 있어 최악의 조합이 될 수 있어요. 내장의 고소함은 잠깐이지만, 관절의 고통은 며칠을 갑니다.

 

2) 멸치, 마른오징어, 말린 생선 – 건조식품 속 함정 🐟

건어물류는 단백질이 농축되어 있기 때문에, 퓨린 함량이 생선보다 훨씬 더 높아집니다. 특히 마른 멸치, 말린 오징어, 황태, 북어, 마른 새우 등은 100g당 퓨린 함량이 900mg을 넘기도 해요.

 

멸치국물이나 북어해장국처럼 국물 요리에 자주 쓰이는 건어물은 통풍 환자에게 치명적일 수 있어요. 뜨거운 물에 끓이면서 퓨린이 국물에 우러나기 때문에 국물까지 다 마실 경우 요산 수치가 급격히 증가할 수 있습니다.

 

건어물은 저장성이 좋아 자주 먹게 되지만, 통풍 이력이 있거나 가족력이 있다면 반드시 주의가 필요해요. ‘건강한 해산물’이라는 이미지에 속지 말고, 퓨린 함량을 기준으로 식단을 조정해보세요.

3) 맥주 및 알코올 – 요산 배출을 막아요 🍺

많은 분들이 잘 알고 있지만, 실제로 맥주는 퓨린 함량이 높은 곡물 발효 주이며, 동시에 알코올 자체가 요산의 신장 배출을 방해합니다.

 

술 자체도 문제지만, 술을 마시는 자리에서 함께 먹는 고기, 안주, 염분이 많은 음식들까지 겹치면 통풍에 있어 완벽한 악조건이 됩니다. 특히 맥주 한 캔만 마셔도 요산 수치가 상승하는 경우가 많아, 통풍 환자들은 가급적 모든 주류를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와인과 위스키는 상대적으로 퓨린 함량이 낮지만, 알코올이라는 점에서 요산 배출을 억제하는 작용은 동일하므로 ‘적당히 마시는 건 괜찮겠지’라는 생각은 금물입니다. 통풍 환자에겐 ‘술은 끊는 게 약’이에요.

 

4) 고기 육수, 진한 국물 요리 – 눈에 안 보이는 퓨린 🥩

곰탕, 설렁탕, 갈비탕, 뼈해장국, 육개장처럼 진하고 깊은 맛의 고기 국물은 사실상 퓨린이 녹아든 액체 덩어리예요. 고기를 오래 끓이면 단백질의 일부가 퓨린 형태로 국물에 녹아나고, 이걸 마시게 되면 요산 수치가 훨씬 더 빠르게 올라가게 됩니다.

 

문제는 이 국물들이 맛은 고소하고 뒷맛이 깔끔해서 마시기 좋다 보니, 자주 먹게 된다는 점이에요. 실제로 식사 후 통풍 발작이 일어난 이들의 식단을 보면, 대부분 이런 고기 국물 섭취가 많았다는 공통점이 있어요.

통풍 환자라면 국물은 건더기만 먹고, 액체는 가급적 피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안전합니다. ‘뜨끈한 한 그릇’은 잠시의 위로일 수 있지만, 관절에는 위협일 수 있어요.

5) 조개, 새우, 게 등 갑각류 – 바다의 고단백 함정 🦐

 

조개나 새우, 게 같은 갑각류도 퓨린 함량이 높은 해산물입니다. 특히 조개류와 갑각류의 내장 부위에는 퓨린이 집중되어 있기 때문에, 국물이나 찜 형태로 조리될 때 훨씬 더 높은 농도로 요산을 축적시킬 수 있어요.

 

게다리, 꽃게탕, 바지락 칼국수, 조개찜 등은 겉으로 보기엔 건강식처럼 보이지만, 통풍 환자에게는 피해야 할 고단백 식품입니다. 갑각류를 아주 소량만 먹는다고 해도 누적된 퓨린이 체내 요산 수치를 높일 수 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해요.

 

특히 여름철 해산물 섭취가 늘어나는 시기에는, 이러한 갑각류 섭취 후 관절 통증이 반복된다면 통풍의 초기 신호일 수 있어요. 미리미리 체크해보세요.

 

6) 단 음료, 설탕 음료 – ‘숨은 통풍 유발자’ 🍹

퓨린과 직접적인 연관은 없지만, 최근 연구에 따르면 과당(Fructose)의 섭취가 통풍 발병 위험을 높인다는 결과가 발표됐어요. 특히 콜라, 사이다, 과일맛 탄산음료, 에너지드링크, 가당된 커피 음료 등에 과당이 고농도로 포함되어 있어 요산 수치를 높이는 원인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과당은 간에서 대사되며 요산 생성 경로를 활성화시키는 작용을 하기 때문에, 숨어 있는 통풍 유발자로 주목받고 있어요. ‘설탕 많이 들어간 음료는 단순히 살만 찌는 게 아니라 통풍도 유발한다’는 점을 꼭 기억하셔야 해요.

 

특히 통풍이 있는 분은 음료수를 무가당 또는 생수로 바꾸는 작은 습관이 발작을 줄이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7) 과도한 단백질 보충제 – 근육 대신 요산만 늘어나요 🧬

헬스나 다이어트 중인 분들 사이에서 자주 섭취되는 단백질 쉐이크, 분말 보충제, 고단백 식사 대용 식품 역시 통풍 위험을 높일 수 있어요.

 

이유는 간단합니다. 단백질 섭취량이 많아질수록 퓨린 대사 부산물인 요산의 생성이 증가하기 때문이에요. 특히 동물성 단백질이 많이 포함된 보충제는 퓨린 함량도 높아, 근육은 늘지 않고 오히려 요산 수치만 올라갈 수 있습니다.

 

운동과 병행한다고 해도 수분 섭취가 부족하거나 신장 기능이 저하된 경우, 요산이 체외로 잘 배출되지 않아 통풍 발작 위험이 커집니다. 단백질 보충이 필요한 경우라면 반드시 전문가 상담 후, 섭취량을 조절하는 것이 필수예요.

 

마무리하며 🍃 통풍은 ‘먹는 것’부터 다시 봐야 합니다

 

통풍은 약보다 식단이 중요하다는 말, 절대 과장이 아닙니다. 오늘 소개한 통풍에 해로운 음식들은 평소에 무심코 즐기던 음식들이기도 해서 더 조심해야 해요. 특히 통풍은 한 번 발작이 시작되면, 재발 위험이 매우 높기 때문에 철저한 식이 조절이 평생 관리의 핵심이 됩니다.

 

음식 하나만 바꿔도 통풍의 고통을 크게 줄일 수 있어요. ‘이 정도는 괜찮겠지’라는 생각보다, ‘내 관절을 살리는 선택’을 하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오늘부터는 내 몸을 위해 퓨린을 줄이고, 물과 채소, 균형 잡힌 식단으로 건강한 루틴을 만들어보세요. 당신의 관절은 분명히 기억할 거예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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