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마비 증상 : 가슴 통증 호흡곤란 구역질

 

예고 없이 찾아오는 심장마비, 그래도 신호는 있습니다

 

심장마비는 종종 ‘조용한 죽음’이라고 불립니다. 평소 아무런 질환이 없어 보였던 사람이 갑자기 쓰러지거나, 단 몇 분 사이 생명을 잃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에요. 최근 갑작스러운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난 삼성전자 한종희 부회장님의 사례 역시, 많은 이들에게 큰 충격과 경각심을 안겨주었습니다. 심장마비 원인이 궁금하신 분은 먼저 이 글을 참고하세요.

 

하지만 아무런 신호 없이 찾아오는 것만은 아닙니다. 사실 우리 몸은 이미 며칠, 혹은 몇 주 전부터 ‘심장이 위험하다’는 경고를 보내고 있을 수 있어요. 다만 이 신호들이 너무 평범하거나, 다른 증상으로 착각되기 때문에 놓치는 경우가 많죠. 오늘은 심장마비의 대표적인 증상 7가지를 자세히 살펴보며, 몸이 보내는 작은 신호들을 결코 가볍게 넘기지 않도록 도와드릴게요.

심장마비 증상 7가지

1) 가슴 통증 또는 압박감

 

심장마비의 가장 전형적인 증상은 가슴 중앙 부위의 통증 또는 심한 압박감입니다. 흔히 말하는 ‘가슴이 짓눌리는 느낌’ ‘코끼리가 올라앉은 듯한 묵직함’을 호소하게 됩니다. 이 통증은 일반적으로 5분 이상 지속되며, 휴식을 취해도 쉽게 사라지지 않는 특징을 갖고 있어요.

 

특히 이 통증은 흉통이라는 이름으로 혼동되기 쉬운데, 심장마비에 의한 흉통은 운동이나 감정 변화 후에 발생하며, 식도염이나 위경련과는 달리 등, 목, 턱, 왼쪽 팔로 뻗쳐 나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미국심장협회(AHA)에서는 이러한 전형적인 흉통이 심장마비의 80% 이상에서 동반된다고 밝혔습니다.

2) 호흡곤란

가슴 통증 없이도 숨이 차고 호흡이 갑자기 가빠지는 증상이 심장마비의 전조일 수 있어요. 특히 계단을 오르거나 평소보다 조금만 움직여도 숨이 턱까지 차오른다면, 단순한 피로나 폐질환이 아닌 심장 기능 저하로 인한 이상 신호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심장은 온몸으로 산소를 운반하는 역할을 하며, 이 기능에 이상이 생기면 폐로의 산소 공급도 제한돼 호흡곤란이 나타나는 것이에요. Circulation 저널의 한 연구에서는 급성 심근경색 환자의 40%가 ‘호흡곤란’을 초기 증상으로 경험했다고 보고했습니다. 특히 여성 환자에게서 흉통보다 먼저 나타날 가능성이 높아 더욱 주의가 필요합니다.

3) 팔·등·턱·어깨 통증

 

심장마비는 심장 근육 자체의 문제지만, 그 통증이 심장에서 끝나지 않고 신체 다른 부위로 ‘방사통’ 형태로 퍼져나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왼쪽 팔, 목, 턱, 등, 심지어는 어깨뼈 사이까지 통증이 퍼지는 양상이 흔하게 보고됩니다.

 

이러한 통증은 뻐근하거나 무거운 느낌으로 시작해 시간이 지나면서 강도가 세지기도 하며, 마사지나 스트레칭으로 쉽게 풀리지 않는다는 특징이 있어요. 간혹 근육통으로 착각하는 분들이 있지만, 호흡곤란이나 식은땀과 동반된다면 즉시 병원을 찾아야 합니다. 단순 근골격계 통증과 감별이 어렵기 때문에, 증상이 반복되면 전문 진료가 필수예요.

4) 갑작스러운 식은땀

이유 없이 흘러내리는 식은땀도 심장마비의 조용한 경고일 수 있어요. 특히 가만히 있거나 수면 중인데도 몸이 축축해질 정도로 땀이 나고, 가슴이 답답하거나 불안한 느낌이 동반된다면 심장 기능 이상을 의심해봐야 합니다.

 

심장마비는 심장의 산소 공급에 문제가 생기는 것이기 때문에, 교감신경이 급격히 활성화되며 땀이 비정상적으로 분비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러한 증상은 특히 당뇨병 환자처럼 자율신경계 이상이 있는 사람에게 자주 나타나며, 흉통 없이 식은땀만 느끼는 경우도 있으니 더욱 조심해야 해요.

5) 현기증과 어지러움

 

심장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하면 뇌로 가는 혈류가 급격히 줄어들게 됩니다. 그 결과로 어지러움, 비틀거림, 의식 저하 같은 증상이 나타날 수 있어요. 특히 자리에 앉았다가 일어날 때 갑자기 핑 도는 느낌, 혹은 평소보다 멍하고 집중력이 떨어지는 증상은 심장의 펌프 기능 이상이 신경계에 영향을 주는 상황일 수 있습니다.

 

Journal of the American Heart Association에 따르면, 심장마비 환자의 약 20%가 발병 직전 ‘현기증과 졸림 증상’을 경험했다고 합니다. 단순 피로감과 비슷하게 여길 수 있지만, 지속되거나 다른 증상과 동반된다면 절대 방치해서는 안 됩니다.

6) 구역질과 복부 불쾌감

심장마비 증상 중에는 의외로 속이 메스껍고 소화가 안 되는 듯한 복부 증상이 포함되기도 합니다. 특히 여성 환자에서 흔히 나타나며, 상복부 압박감, 구토, 위산 역류 증상과 유사해 위장 질환으로 오해되기 쉬워요.

 

심장과 위장은 같은 신경계 경로를 공유하기 때문에, 심장에 이상이 생기면 위장으로 통증이 퍼질 수 있어요. 이런 경우, 제산제를 먹어도 효과가 없고 식사와 관계없이 구역질이 반복되거나 배에 묵직한 압박감이 느껴진다면 반드시 심장 질환 가능성도 염두에 두어야 합니다.

7) 극심한 피로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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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장마비 전, 혹은 심장 기능이 약화되고 있을 때 나타나는 전형적인 경고 신호 중 하나가 ‘원인 모를 피로감’입니다. 단순한 활동 후 피로가 아닌, 충분히 쉬었는데도 회복되지 않고 일상적인 활동조차 버거운 느낌이 들 때는 주의가 필요해요.

 

특히 여성에게서 심장마비 직전 극심한 무기력, 식욕 저하, 계속되는 졸림 등의 증상이 흉통보다 먼저 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피로가 며칠간 지속되거나, 가벼운 움직임에도 숨이 차고 지치는 경우라면 심장 기능 저하의 신호일 수 있어요.

 

 

결론 – 작고 낯익은 증상들이 생명을 구합니다

심장마비는 갑자기 찾아오는 무서운 질환이지만, 대부분의 경우 사전에 몸이 신호를 보냅니다. 단지 그 신호들이 너무 평범하거나, 다른 질병으로 착각되기 때문에 놓치기 쉬울 뿐이죠. 가슴이 조이는 통증, 숨이 차는 증상, 왼팔이나 턱이 뻐근한 통증, 이유 없는 식은땀과 피로감까지—이런 변화는 우연이 아닙니다.

 

특히 심장 질환 이력이 있거나, 고혈압·당뇨병·흡연 등의 위험요인이 있다면 조금의 이상에도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대부분의 심장마비는 병원에 도착하기 전에 생명을 잃는다고 해요. 그러나 그 짧은 시간을 놓치지 않고, ‘이상하다’는 몸의 목소리에 귀 기울인다면 생명을 구할 수 있습니다. 내 몸의 변화를 무시하지 마세요. 작은 징후가 심장을 살릴 수 있습니다.

 

FAQ – 심장마비 증상, 이것도 알아두세요

Q1. 심장마비 증상은 남녀가 다른가요?

네, 여성은 가슴 통증보다 피로감, 소화불량, 구역질, 어지러움 등의 비전형적인 증상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남성보다 증상이 덜 드러나기 때문에 더 위험할 수 있어요.

Q2. 심장마비가 오기 전, 며칠 전부터 증상이 나타나기도 하나요?

네, 일부 환자들은 심장마비 발생 1~2주 전부터 미세한 증상들을 경험하기도 합니다. 피로감, 호흡곤란, 밤에 식은땀 등 이상 신호가 반복된다면 빠르게 병원을 방문해야 해요.

Q3. 증상이 있다가 사라지면 괜찮은 걸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심장마비는 증상이 일시적으로 사라졌다가 다시 악화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통증이 가라앉았다고 안심하지 마시고, 반복되는 증상이 있다면 반드시 검사를 받아야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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