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청 치료법 : 인공와우 이식 보청기 스테로이드

 

난청 치료 소리를 되찾는 첫걸음, 내게 맞는 치료 찾기부터 시작합니다. 우리 주변에서 난청을 겪는 사람들은 생각보다 많습니다. 나이가 들며 자연스럽게 청력이 약해지는 경우도 있고, 이어폰 사용 습관이나 소음 환경, 특정 약물 복용 등으로 인해 젊은 층에서도 난청 증상이 늘고 있어요.

 

하지만 정작 많은 사람들이 ‘귀가 먹먹하다’, ‘상대방 말이 잘 안 들린다’는 경험을 하면서도 난청의 시작이라고 생각하지 못한 채 방치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지난 시간 난청 증상 7가지 글에서 알려드린 대로, 청력 저하는 서서히 진행되기 때문에 초기에 대처하지 않으면 회복이 어려운 단계까지 이어질 수 있어요.

 

이번 글에서는 각기 다른 난청의 원인에 따라 적용할 수 있는 대표적인 난청 치료법 7가지를 소개합니다. 회복 가능성이 있는 경우와 보조 수단이 필요한 경우를 구분해, 내게 맞는 치료 방향을 찾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난청 치료법 7가지

1) 원인 질환 치료

 

가역적인 난청은 먼저 원인 질환을 정확히 진단하고 해당 원인을 제거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첫째, 급성 중이염의 경우에는 항생제 투여와 함께 진통소염제를 병용하여 염증을 빠르게 가라앉히는 것이 우선입니다. 이때 귀 안의 고막 뒤에 고름이 고이면 고막절개술로 배농을 시행하기도 해요.

 

둘째, 삼출성 중이염은 유소아에게 흔히 나타나며, 비염이나 감기로 이관 기능이 떨어졌을 때 발생하므로 점막수축제나 이관기능 개선제를 사용하고, 만성화될 경우 환기관 삽입술이 시행됩니다.

 

셋째, 이관기능장애나 코 질환이 동반된 경우에는 단순한 귀 치료만으로 회복되지 않기 때문에 부비동염, 알레르기 비염 치료와 병행하여 원인을 통합적으로 해결해야 합니다.

2) 약물 치료

약물 치료는 돌발성 난청이나 급성 감각신경성 난청에 효과적인 1차 치료로, 빠른 시간 내 시작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첫째, 전신 스테로이드 요법은 청신경 부종이나 염증을 억제하는 효과가 뛰어나며, 고용량을 단기간 사용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프레드니솔론 또는 덱사메타손 정제가 사용되며, 7~14일간 테이퍼링을 병행해 복용합니다.

 

둘째, 고실 내 스테로이드 주사는 위장 부담 없이 약물을 직접 고막 안으로 주입하는 방식으로, 전신 약물 효과가 부족하거나 고령자에게 효과적입니다. 고막을 국소마취 후 천자해 약물을 주입하는 미세 시술이 이뤄집니다.

 

셋째, 혈류개선제 및 항바이러스제 병용은 청신경 혈류 장애나 바이러스성 감염이 의심될 경우 함께 처방됩니다. 대표적으로 프로스타글란딘류, 트리메타지딘, 아시클로버 등이 사용되며 복합적 작용을 기대할 수 있어요.

3) 보청기 착용

 

보청기는 청력 손실의 정도와 생활환경에 따라 다양한 방식으로 선택할 수 있으며, 단순한 소리 증폭을 넘어 뇌의 청각자극 회복에도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첫째, 귀걸이형 보청기(BTE)는 가장 일반적인 형태로, 착용이 쉽고 출력이 강해 중등도 이상 난청에 적합합니다. 다양한 환경에서도 소리를 안정적으로 증폭시켜 주는 디지털 기능이 탑재되어 있습니다.

 

둘째, 귀속형 보청기(ITE/ITC)는 외관이 작고 눈에 잘 띄지 않아 심리적 저항이 적으며, 경도~중등도 난청에 추천됩니다. 최근에는 블루투스 기능이 탑재된 스마트형 기기도 많아졌어요.

 

셋째, 개인 맞춤형 프로그램 조정이 가능한 디지털 보청기 소프트웨어는 사용자의 청력 상태에 따라 소리 범위, 잡음 억제, 방향성 기능을 정밀하게 조율할 수 있어 청취 만족도를 크게 높입니다.

 

4) 인공 와우 이식

인공 와우(Cochlear Implant)는 고도 난청 또는 전농 환자에게 시행되는 고급 청각 보조 수술입니다. 일반 보청기로도 소리 인지가 어려울 만큼 청각세포가 파괴된 경우, 인공 와우는 소리를 전기 신호로 변환해 직접 청신경에 자극을 주는 방식으로 작동해요. 이식 장치는 외부 장치(마이크, 프로세서, 송신기)와 내부 이식체(수신기, 전극)로 구성되며, 외부에서 수집한 소리를 디지털 신호로 바꾼 뒤 달팽이관에 이식된 전극으로 전달하여 뇌가 소리를 인지하게 됩니다.

 

특히 청각자극 없이 생후 3년 이상 경과한 아동은 언어발달의 기회를 놓칠 수 있기 때문에, 조기진단을 통한 빠른 수술이 매우 중요해요. 최근엔 양측 이식, 부분 보존형 이식, 미세 전극 삽입 등의 기술이 발달해 수술의 안정성과 음질 개선이 현저히 높아졌고, 수술 후 어음 인식률이 80% 이상 향상된 사례도 보고되고 있습니다. 이 수술은 단순히 ‘소리를 들리게 하는 장치’ 그 이상으로, 사회적 연결성과 언어 능력 회복까지 확장된 치료로 평가받고 있어요.

5) 청능 재활 훈련

 

청력 회복이 물리적 수단으로만 완성되는 것은 아닙니다. 보청기나 인공 와우 이식 후의 ‘소리를 다시 익히는 과정’, 그것이 바로 청능 재활입니다. 난청으로 한동안 청각 자극이 없었던 뇌는 소리에 대한 해석력이 떨어져 있기 때문에, 기계적으로 소리가 들려도 일상 대화나 단어 구별이 어려울 수 있어요. 이때 청각 훈련을 통해 뇌의 청각 해석 능력을 다시 훈련하는 것이 회복의 열쇠가 됩니다.

 

훈련은 소리 인식 훈련(예: 고주파/저주파 구별), 단어 인지 훈련(비슷한 단어 구별), 회화 이해력 향상(문장 단위 해석 훈련) 등 다양한 방식으로 진행되며, 디지털 앱이나 전문 치료사의 1:1 훈련을 병행할 수 있어요. 특히 인공 와우 이식 환자는 수술 이후 최소 6개월~1년 이상 꾸준한 청능 훈련이 권장되며, 이 과정을 통해 청각 기능뿐 아니라 언어능력, 집중력, 사회적 자신감 회복까지 연결되는 긍정적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6) 생활 소음 관리

난청 치료는 단순히 약을 먹거나 수술을 받는 것만이 아닙니다. 이미 손상된 청력을 더 이상 잃지 않도록 관리하는 것도 매우 중요한 치료 행위예요. 특히 일상 속 소음 노출 관리는 젊은 층에게서 늘어나는 소음성 난청을 예방하고 진행을 막는 데 핵심적인 요소입니다. 가장 기본적인 것은 이어폰 사용 습관인데, 볼륨을 전체의 60% 이하로 유지하고 연속 사용은 1시간 미만으로 제한하는 것이 좋습니다.

 

직업적으로 소음 노출이 많은 경우에는 작업 환경에서 소음 차단 귀마개나 방음 장비를 착용하고, 정기적인 청력 검사를 통해 변화 여부를 추적해야 합니다. 최근에는 스마트폰으로 측정 가능한 소음경보 앱, 소리 누적 측정기가 출시되어 청각 관리가 훨씬 쉬워졌어요. 실제로 미국 CDC 보고서에서는 ‘생활 소음 관리만으로도 20~30%의 청력 저하 예방이 가능하다’고 발표한 바 있으며, 이는 치료의 출발점이자 종착점이기도 합니다.

7) 정기적인 청력 검사

 

난청은 종종 느리고 조용히 찾아오기 때문에, 자각 증상 없이도 진행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정기적인 청력 검사는 단순한 ‘검사’가 아니라, 예방과 조기 치료의 가장 강력한 무기입니다. 일반적으로는 연 1회 순음청력검사(PTA)를 기본으로 하고, 이명이나 소리 왜곡이 동반되는 경우 어음청력검사, 고막의 탄성검사를 추가로 시행합니다. 노년층, 당뇨환자, 고혈압 환자, 이독성 약물 복용 이력자에게는 특히 필수적이에요.

 

또한, 단순히 병원에서 검사받는 것 외에도 스스로 체크할 수 있는 자가 청력 테스트 앱이나 온라인 진단도 초기 판단에 도움이 됩니다. 특히 가족이나 주변에서 “TV 볼륨이 너무 크다”, “자꾸 되묻는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면 이미 청력 저하가 시작됐을 가능성이 있어요. 조기 발견된 난청은 약물이나 재활을 통해 회복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정기적 검사야말로 청력을 지키는 가장 확실한 습관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결론

청력은 소리 그 자체보다 사람과 사람을 이어주는 통로이자, 내면의 안정과 외부 세계를 연결해주는 감각입니다. 난청은 단순히 소리가 작게 들리는 문제가 아니라, 일상 속 수많은 대화와 감정 교류에서 서서히 멀어지게 만드는 조용한 단절일 수 있어요. 그래서 치료는 소리만 회복시키는 데 그쳐선 안 됩니다. 지금 나의 청력 상태를 정확히 파악하고, 원인과 진행 속도에 맞는 치료법을 선택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오늘 소개한 치료법 7가지는 각각의 상황에 따라 달리 적용되며, 어떤 방법이든 ‘조기 발견’과 ‘지속적인 관리’가 함께할 때 더 나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어요. 내가 놓치고 있는 소리를 다시 되찾는 일은 생각보다 큰 용기와 노력이 필요한 여정이지만, 그 길을 잘 설계해 나간다면 다시 또렷하게 들리는 세상 속으로 한 걸음 더 다가설 수 있습니다. 청력은 한 번 잃으면 되돌리기 어렵기에, 지금 이 순간이 회복을 위한 가장 빠른 시작일 수 있어요.

 

 

2025.04.28 - [건강] - 난청 원인 | 난청이란 : 노화 소음성 난청 뇌졸중

난청 원인 | 난청이란 : 노화 소음성 난청 뇌졸중

2025.04.29 - [건강] - 난청에 좋은 음식 : 연어 블루베리 바나나

난청에 좋은 음식 : 연어 블루베리 바나나

2025.04.01 - [건강] - 당뇨 치료방법 : 혈당 인슐린 식단 식이요법

당뇨 치료방법 : 혈당 인슐린 식단 식이요법

2025.04.15 - [건강] - 모야모야병 치료법 | 모야모야병 완치 가능성 : 수술 뇌혈류 검사 항혈소판제

모야모야병 치료법 | 모야모야병 완치 가능성 : 수술 뇌혈류 검사 항혈소판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