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창걸 별세 향년 84세 | 나이 | 사망원인 | 가족 | 부인 | 자식 아들 | 고려아연

연예

최창걸 별세 향년 84세 | 나이 | 사망원인 | 가족 | 부인 | 자식 아들 | 고려아연 | 빈소

강한건강 2025. 10. 7. 12:32

고려아연 창업주, 한국 제련 산업의 아버지가 남긴 마지막 길 2025년 10월 6일, 한국 산업계의 큰 별이 졌습니다. 한국 비철금속 제련 산업의 선구자이자 고려아연 창업주인 최창걸 명예회장이 숙환으로 별세했습니다. 향년 84세로, 서울 종로구 연건동 서울대병원에서 가족이 지켜보는 가운데 조용히 눈을 감았습니다.

최 명예회장은 1941년 황해도 봉산에서 태어났으며, 어린 시절 전쟁의 혼란 속에서 남하해 부산에 정착했습니다. 산업 기반이 약하던 시절, 그는 금속과 자원 산업의 중요성을 누구보다 일찍 깨달았고, 젊은 시절부터 제련 분야에 뜻을 두었습니다. 이후 그는 1974년, 국내 자원 산업의 불모지에서 출발한 고려아연의 창립 멤버로 참여하며 한국 비철금속 산업의 새 역사를 열었습니다.

고려아연 불모지에서 세계 1위로 — 산업인의 집념

고려아연이 창립되던 1970년대 중반, 국내 제련 기술은 전무하다시피 했습니다. 당시 그는 해외 기술에 의존하던 산업 구조를 바꾸고자 현장을 지켰습니다. 모든 과정에 직접 참여하며 기술 도입뿐 아니라 국산화의 방향을 제시했습니다. 그는 “한국에도 반드시 자원산업의 뿌리를 세워야 한다”는 확신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의 경영 철학은 명확했습니다. “기술은 수입할 수 있지만, 신뢰는 만들어야 한다.” 그는 품질과 기술력의 완벽함을 최우선 가치로 삼았습니다. 불량률을 단 1%라도 낮추기 위해 공정을 멈추는 일도 서슴지 않았고, 해외 바이어와의 거래에서도 기술적 자신감으로 협상에 임했습니다.

그 결과 고려아연은 창립 초기 연간 5만 톤에 불과하던 아연 생산량을 65만 톤 이상으로 끌어올렸습니다. 지금의 고려아연은 아연, 납, 금, 은, 인듐 등 5대 제련 분야에서 세계 시장 점유율 상위권을 차지하며, 한국 산업의 자존심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최창걸 숙환으로 별세, 병명은 비공개

고려아연 측은 “최창걸 명예회장이 오랜 투병 끝에 숙환으로 별세했다”라고 밝혔습니다. ‘숙환(宿患)’이란 오래 앓아온 지병을 뜻하지만, 가족의 뜻에 따라 병명은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최 명예회장은 최근 몇 년간 건강이 악화되어 공식 석상에 거의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으며, 서울대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오다 가족 곁에서 평온히 생을 마감했습니다.

그의 마지막 순간에는 부인 유중근 여사(전 대한적십자사 총재)와 장남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등 가족이 함께했습니다. 회사 관계자는 “고인은 생전에 회사를 가족처럼 아끼셨고, 건강이 좋지 않은 와중에도 산업 현황을 걱정하셨다”라고 전했습니다.

👨‍👩‍👧‍👦 가족 — 헌신과 품격의 동행

최 명예회장은 평생을 함께한 부인 유중근 여사와의 인연으로도 잘 알려져 있습니다. 유 여사는 대한적십자사 총재를 역임하며 사회 봉사와 인도주의 활동에 헌신한 인물입니다. 부부는 늘 조용했지만, 사회와 기업을 향한 책임감에서는 누구보다 단단한 동반자였습니다.

슬하에는 1남 2녀를 두었으며, 장남 최윤범 회장이 현재 고려아연의 경영을 이끌고 있습니다. 최 회장은 부친의 철학을 이어받아 ‘기술 중심, 지속 가능한 제련 산업’을 강조하며 사업을 확장하고 있습니다. 그는 부친의 별세 후 “아버지의 경영 원칙을 지켜나가며, 한국 제련 산업이 세계 시장에서 더 오래 버틸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밝혔습니다.

🕊 장례 및 빈소

고려아연 측은 “최창걸 명예회장의 장례를 회사장(葬)으로 진행한다”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장례는 10월 7일부터 나흘간 치러지며, 장례위원장은 이제중 고려아연 부회장이 맡았습니다.

• 빈소: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20호실

• 입관: 10월 9일 오전 예정

• 영결식: 10월 10일 오전 8시

• 장지: 유족 뜻에 따라 비공개

빈소에는 비철금속 업계 관계자와 재계 인사들의 조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포스코, 삼성 SDI, LG화학 등 주요 기업 인사들의 근조화환이 도착했고, “한국 제련 산업의 초석을 다진 분”이라는 애도의 메시지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한국 제련 산업의 상징으로 남다

그는 생전 언론 노출을 꺼리는 인물이었습니다. 외부 행사보다는 현장을 선택했고, 화려한 언변보다는 실적과 기술력으로 말하는 스타일이었습니다. 직원들에게도 “사람의 이름보다 회사의 이름이 먼저다”라는 말을 자주 했습니다. 이러한 철학은 지금의 고려아연 기업 문화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가 구축한 시스템은 단순한 경영의 틀을 넘어 산업의 방향을 제시했습니다. ‘기술로 협상하고, 품질로 신뢰받는 기업’을 만들겠다는 목표는 지금도 회사의 경영 이념으로 자리하고 있습니다. 그의 리더십은 한 세대를 넘어 산업계의 본보기로 남았습니다.

💬 산업계의 애도와 평가

그의 별세 소식이 전해진 직후, 산업계는 “한 시대가 끝났다”고 표현했습니다. 한 재계 인사는 “최창걸 명예회장은 기술 국산화와 자립을 누구보다 중요하게 여긴 분이었다”며 “그가 없었다면 한국 제련 산업의 세계화는 불가능했을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그는 기술자 출신 경영자의 전형이었다. 손끝으로 회사를 만들고, 진심으로 사람을 대했다”라고 회고했습니다.

고려아연 내부에서는 “창립자이자 스승을 잃은 날”이라며 깊은 슬픔을 전했습니다. 임직원들은 “고인이 세운 철학은 단순히 기업의 규범이 아니라, 산업 전체의 가치가 되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늘 현장에서 흙과 불, 금속을 다루던 사람이었습니다.

1941년에 태어나, 아무것도 없던 시절의 한국에서 산업의 뿌리를 세운 사람. 최창걸 명예회장은 한 번도 자신을 드러내지 않았지만, 그가 만든 길 위에서 수많은 후배들이 걷고 있습니다. 조용히 세상을 떠났지만, 그가 남긴 기업과 철학은 여전히 한국 산업의 중심에서 움직이고 있습니다.

“이름보다 신뢰를 남긴 사람, 그는 떠났지만 한국 산업의 심장은 여전히 그의 손끝에서 뛰고 있습니다.”

대한민국을 위해 위대한 업적을 남긴 최창걸 명예 회장님의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