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복, 귀한 음식이라도 몸에 따라 다르게 작용할 수 있어요. 지난 시간, 전복 효능 글을 통해 전복의 다양한 장점을 살펴보았습니다.
기력 회복, 면역력 강화, 피부 건강 등 다양한 건강 효능 덕분에 ‘바다의 산삼’으로 불리는 전복. 하지만 모든 음식이 그렇듯, 전복 역시 체질이나 상황에 따라 예상치 못한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어요.
이번 글에서는 전복을 먹기 전 반드시 알고 있어야 할 전복 부작용 7가지를 신뢰할 수 있는 정보와 함께 정리해드립니다. 좋은 음식일수록 더 섬세하게 접근하는 지혜, 지금부터 시작해볼게요.
전복 부작용 7가지
1) 알레르기 반응
전복은 해산물 중에서도 알레르기 반응이 비교적 흔한 식재료입니다.갑각류 또는 조개류에 알레르기 이력이 있는 사람이라면, 전복 섭취 시에도 두드러기, 가려움, 입술 붓기, 호흡곤란 같은 증상이 나타날 수 있어요. 특히 단백질 구조가 알레르기를 유발할 수 있다는 연구도 있습니다.
2020년 『대한식품영양과학회지』에서는 전복 단백질이 특정 면역글로불린(IgE) 반응을 유도한다는 가능성이 제시되었고, 식품 알레르기 유발 잠재성을 가진 해산물로 분류되기도 했어요. 전복을 처음 섭취하거나 알레르기 병력이 있다면 반드시 소량으로 반응을 확인한 후 섭취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2) 소화 장애
전복은 질긴 조직과 고단백 성분이 특징인 만큼, 위장에 부담을 줄 수 있는 음식이에요.특히 위염, 위산 과다, 소화불량이 있는 분들에게는 전복이 ‘속을 편하게’ 해주는 음식이 되기 어렵습니다.
날것 그대로 먹는 전복회는 위 점막을 직접 자극할 수도 있으며, 익히지 않은 단백질은 위산이 부족한 경우 소화되기까지 시간이 오래 걸려 더부룩함이나 체기, 트림, 복부팽만으로 이어질 수 있어요.
건강한 사람에게는 전복이 훌륭한 보양식일 수 있지만, 위장이 민감한 분들에게는 전복 부작용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3) 통풍 악화 가능성
전복은 퓨린 함량이 높은 해산물 중 하나입니다. 퓨린은 체내에서 요산으로 대사되고, 이 요산이 과다 축적되면 통풍으로 이어지죠. 전복을 자주 먹는 사람들 중 일부는 관절통이나 붓기, 열감 등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2004년 『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에 발표된 대규모 연구에 따르면, 퓨린 함량이 높은 어패류 섭취는 혈중 요산 수치를 유의하게 증가시켜 통풍 발작 위험을 높인다고 밝혔어요. 통풍 환자나 고요산혈증 진단을 받은 분들은 전복 섭취를 제한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4) 찬 성질로 인한 복부 불편
한방에서는 전복을 ‘성질이 차다’고 봅니다.따라서 체온이 낮은 편이거나 평소 복부가 잘 냉해지는 체질, 손발이 차거나 소화가 약한 분들에게는 전복이 배탈이나 설사를 유발할 수 있어요.
특히 여름철 찬 죽, 생전복회를 자주 섭취하는 경우, 속이 차고 기운이 없어진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냉한 체질이라면 전복은 반드시 익혀서 섭취하고, 생으로 먹는 횟수를 줄이는 것이 바람직해요.
몸을 따뜻하게 하는 재료와 함께 조리하면 균형을 맞출 수 있습니다.
5) 비브리오균 감염 위험
전복은 바닷물에서 자라는 해산물이기 때문에, 비브리오균에 감염될 가능성이 존재합니다.특히 여름철 기온과 수온이 함께 오르는 시기에는 바닷물 속 비브리오균 농도가 높아지며, 생식하거나 덜 익혀 먹었을 경우 식중독이나 패혈증 등 심각한 감염으로 이어질 수 있어요.
식품의약품안전처 2023년 발표 자료에 따르면, 6~9월 사이 생해산물 섭취에 따른 비브리오균 검출률이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전복도 위험군에 포함됩니다. 면역력이 약한 노인, 간 질환자, 당뇨병 환자는 반드시 익힌 상태로 섭취해야 안전합니다.
6) 간 기능 부담
전복은 고단백 식품이기 때문에 간에서 단백질 대사를 활발히 처리해야 합니다.특히 간 기능이 저하된 분들에게는 전복 섭취가 오히려 피로감 증가나 간 수치 상승을 유발할 수 있어요.
물론 하루 한두 개의 섭취는 무리가 없지만, 한 번에 다량 섭취하거나 연달아 섭취할 경우 간에 부담을 줄 수 있는 전복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건강을 위한 전복이 오히려 피로를 누적시키지 않도록, 섭취량 조절은 꼭 필요해요.
7) 조리 방식에 따라 칼로리 증가
전복 자체는 저칼로리, 저지방 해산물이지만, 우리가 실제로 먹는 전복요리는 대부분 기름, 버터, 밥, 간장소스 등과 함께 조리됩니다.
전복버터구이, 전복버섯밥, 전복죽 한 그릇만 봐도 생각보다 높은 열량을 가지고 있어요.‘전복은 건강식이니까 괜찮겠지’ 하는 생각으로 과하게 섭취하면 예상치 못한 칼로리 과잉, 체중 증가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특히 체중조절 중인 분들이나 당질을 조절 중인 분들은 조리법에 각별히 신경 써야 합니다.
결론 – 전복도 ‘잘 맞는 사람’에게 건강식이에요
전복은 영양가 높고 가치 있는 식재료입니다.하지만 내 체질과 건강 상태를 고려하지 않고 섭취했을 때는 그 고급스러운 효능보다 먼저 전복 부작용이 드러날 수 있어요.
음식은 언제나 ‘나에게 맞는가’가 중요합니다.같은 전복이라도 어떤 사람에겐 회복의 원천이 되지만, 어떤 사람에겐 탈이 되기도 하니까요.
전복을 건강하게 즐기기 위해선,내 몸에 맞게, 내 상태에 맞게, 조절하며 먹는 지혜가 필요합니다.보양은 무조건 많이가 아니라, ‘잘’ 먹는 것에서 시작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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